국내 최초의 도시국가공원인 용산공원의 국제설계공모 결과 West8(조경가 아드리안 구즈) 컨소시엄(West8+이로재+동일ENG+김남춘(단국대)+김봉렬(한국예술종합학교))이 제안한 「미래를 지향하는 치유의 공원(Healing -The Future Park)」이 당선됐다. 상호작용의 과정을 통해 지속적으로 치유한다는 근원적인 개념으로 풀어낸 이 작품은 용산공원을 자연의 치유, 역사의 치유, 문화의 치유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한국의 빼어난 자연을 지칭하는 ‘삼천리금수강산’이란 의미를 바탕으로 한국인이 자연을 보고, 만나고,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작품에 담고자 했다. 특히 가장 한국적인 경관을 재현하는 것이야말로 한국인들에게 오래도록 사랑 받을 수 있는 공원을 탄생시킨다고 생각하고 현재 훼손된 자연경관을 생태적이면서도 가장 한국적인 경관을 구성하고자 했다. 두번째로 이 작품에서는 슬픈 역사도 한국인의 것이라 생각하고 그 역사를 지워내는 것이 아니라 직면하는 것을 모순된 역사의 치유와 이 땅을 치유하는 방법이라는 생각아래 접근했다. 이를 위해 일제와 미군의 역사를 보여주는 건물의 보전과 활용을 통해 과거를 그대로 드러내고 나아가 그 장소에 새로운 건물을 조화롭게 조성해 지금의 이야기를 더하고자 했다. 또한 기존 건물의 렌스케이프적 활용으로 옛 건물터를 마당으로 조성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담고 있는 열린 광장으로 조성하고자 했다. 세번째로 도시와의 긴밀한 연계성과 상호작용을 통해 그간 인근 지역과의 단절된 교류를 잇고자 했다. 주변의 도시를 10개의 세부지역으로 나누어 분석하고 각 구역의 성격이 공원과 상호작용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만남’을 상징하는 보행자 다리(오작교)를 공원과 도시 사이 곳곳에 놓아 사람들이 이를 볼 때마다 공원의 존재를 알리고자 했다.
보다 미래지향적인 공원을 위해 이번 당선작은 지속가능성, 웰빙, 사회적 참여, 교육, 예술과문화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마스터플랜을 계획하고자 했다.
자생가능한 공원
단계별 개발 1단계 (2017-2019) 주로 지하철로 연결이 용이한 곳, 주변이 이미 개발된 곳으로부터 연결된 곳부터 개발한다. 이태원에서 연결되는 세계문화공원의 입구와 이촌역에서 연결되는 놀이 공원 입구를 개발하고 기존 만초천 주변과 전쟁기념관에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연결되는 축을 정비한다. 또한 일제시대 건물이 밀집되어 있는 문화유산공원의 일부를 재정비한다.주변 산재부지 개발을 시작하고 토양정화를 시작해 다음 단계 개발을 준비한다. 2단계 (2020-2023) 1단계에서 개발한 부분을 오픈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공원의 존재를 인식하고 나머지 공원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게 한다. 공원의 중심인 산과 호수의 공사를 시작하고 나머지 단위공원도 개발한다. 용산공원과 한강을 연결하는 랜드 브리지의 공사를 시작한다. 3단계 (2024-2027) 용산 공원 대부분의 공간이 오픈된다. 용산과 남산을 연결하는 그린웨이의 공사가 시작되고 현재 메인포스트와 사우스 포스트를 연결하는 이태원로가 지화화 되고 공원이 연결된다.
미래를 지향하는 치유의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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