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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AR] 광주비엔날레 어반폴리 현상설계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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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광주비엔날레 큐레이터로 승효상선생님과 아이웨이웨이가 큐레이터를 맡으면서, 광주의 건축과 도시에 대한 건축가들과 예술가들의 관심이 광주로 쏠리고 있다. 이번에 진행된 광주 비엔날레 어반폴리 프로젝트는 총 10개의 폴리를 광주 성곽길을 따라 설치한다는 내용이다.

그중 9개는 유명 건축가들에게 맡겨지고, 한개는 현상설계를 통해 신인 건축가 또는 디자이너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참여건축가로 Juan Herreros, Florian Beigel, Nader Tehrani, Alejandro zaera-polo, Peter Eisenman, 조성룡, Dominique Perrault, Francisco Sanin, Yoshiharu Tsukamoto가 참여했다.

작년 12월 20일부터 2월15일까지 53일간 진행된 어반폴리 현상설계에는 총 185팀이 참가했으며, 최우수상에는 "열린 장벽"을 제안한  정세훈, 이세진 건축가가 수상했다. 최우수상에는 상금 1천만원과 어반폴리 프로젝트 참여권이 주어졌다.

2월 17일. 광주에서는 이에 대한 건축가들의 프로젝트 설명회와 시상식이 있었다.


노자 도덕경의 첫 문구인 道可道非常道, 名可名非常名에서 출발한 이번 주제는 “도라고 칭하는 것이 다 영원한 도가 아니며, 이름하는 것이 다 영원한 이름이 아니다”라는 뜻의 이 문구에서 길 도(道)를 그림 도(圖)로 바꾸어 주제문이 만들어졌다. '도가도비상도'는 전통적인 아시아적 가치를 표방하면서도 문명사적 변화를 전제로한 새로운 디자인의 비전을 제시하려한다. 이 주제를 선정한 배경은 그림 도(圖)는 서구에서 디자인의 어원인 이탈리아어 “Disegno디제뇨”와 프랑스어 “Dessin데생”과 유사한 개념속에 착안하였으며, 그림 도(圖)의 근원적인 의미는 사각 틀 속에 마을을 그리는 것. 즉, 디자인이란 단지 보기 좋은 형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삶의 터전을 만드는데 있으며, 21세기의 디자인이 오브제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장소와 사람의 관계에 대한 관심으로 전환한다는 의미로 주제선정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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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 1 “Urban Folly”

디자인의 역할이 각각의 물체로 제한되었던 오랜 관습과는 반대로, “Urban Folly” 전시는 디자인이 끊임없이 도시의 상황의 정보를 받을 수 있는 장소를 창조하는 지속적인 과정이라는 원리에 그 기본을 두었다. 20세기 초반에는 디자인은 대량생산 혹은 그 반대를 가능하게 하는 도구로 여겨졌다. 그 결과, 디자인은 전체 시스템의 일부분이 아닌 경제중심적이고 기술중심적인 단일 개체로 치부되는 성향을 가지게 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디자인이 환경과 사람들 사이의 강한 관계를 만들어주는 도구라는 아이디어를 반영함으로써, 디자인은 대중과 주변 공간의 환경적 연관성을 강화시키는 것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냈다. 건축물이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도시구조의 일부분이라는 시점에서 본다면, 이 전시의 주제는 대중과 도시 사이를 연결하는 도구인 10개의 소형 공공 건축물을 광주 전역에 걸쳐 소개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특정한 시간과 공간으로 제한된 전통적인 방식의 전시를 넘어, Urban Folly는 Folly를 도시 전역에 걸쳐 전시하여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일부로 소개함으로 의사소통을 촉진시킬 것이다.


<광주 옛 읍성터>

뿐만 아니라, 10개의 Folly를 도시 안의 신중히 선택한 장소에 설치하여 전체적으로는 낙후된 광주 시내를 재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도심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다.
10명의 유명한 국제적인 건축가들에 의해 디자인된 10개의 Folly는 역사적인 광주 시내에서 상호적인 역할을 맡을 것이다. 단순히 보기 좋은 공공 물건이 아니라, 기존의 공공 프로그램에서 특정 역할을 담당하고 시민들이 일상생활의 일부로 활용하면서 더 많은 관심을 유발하여 결국에는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할 것이다. 마치 촉매제가 잠복해 있는 화학반응을 활성화시키는 것과 같이, Folly는 낙후된 시내를 회생시키기 위해 전체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현존하는 도시 조직으로 융합되어가는 동안, 시민들이 반응할 수 있는 대중적인 공간을 제공하여 전체적으로는 Folly가 도시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의도했다. 도시 내에 Folly를 설치하고, 설치 가능한 장소를 확보하는 행정상의 절차를 수월하게 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으로, Folly는 사용되지 않는 공공장소와 없어서는 안될 서비스를 합친 일종의 하이브리드여야만 한다. 공공장소와 프로그램을 포함함으로써, Folly는 전시의 전체적인 진행과정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대중들에게도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는 도시 내에 10개의 Folly를 배치하여 도시 내의 장소에 대한 개념을 회복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사람들로부터 그들의 환경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여 낙후된 광주시내를 재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현재 어번폴리 대상 부지>

- 파트 2. “재건”

광주는 예술과 문화로 잘 알려져 있는 동시에 한국의 다른 중소도시와 마찬가지로 낙후된 시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대부분이 낙후된 시내에 위치하고 있고, 전체 도시 면적의 11.8%를 차지하는 146개의 지역이 타뷸라 라사 타입의 재건축이나 혹은 재개발 같은 도시환경정비사업 지역으로 예정되어 있다. 대부분의 도시환경정비사업 프로젝트는 민간자본에 의지하고 있으며 도시의 역사, 문화, 전통에 대한 배려 없이 최대의 수익을 창출하는 것에 그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결과적으로 전형적인 고층 빌딩이나 메가 블록 공법의 개발사업을 초래하였고, 설상가상으로 이들 프로젝트의 대부분은 최근의 경기불황으로 중단된 상태이다.
광주는 민주화 운동의 긴 역사와 함께 현재의 개발사업과 도시구조의 모델 대신 대체 방안을 제안 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도시이다. 우리는 현 개발사업 모델이 불러일으킨 위기를 대체 도시환경정비사업 모델을 찾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광주 Urban Folly” 프로젝트는 도시구조를 치밀하게 분석하고 실험할 체계를 제공 할 것이다.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는 국제적인 건축가들과 지성인들에게 한국의 도시환경정비사업 방법의 미래를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최우수 수상작인 "열린 장벽"


참여 건축가인 "Dominique Perrault의 오픈박스", "Alejandro zaera-polo의 금난로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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