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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건축 동네안테나

3차토론 [대중과 건축-건축의 소명과 사회적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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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축의 정체와 지속가능성 토론회]

3차토론 : 대중과 건축 - 건축의 소명과 사회적 위치

일      시 : 2013년 6월25일(화) 17시~19시
장      소 : 대학로 예술가의 집 3층 세미나실
진      행 : 제해성(AURI 원장)
주제발표 : 양수인(삶 것 대표)
토  론 자 : 우경국(예공 아트스페이스), 제갈엽(AMA대표), 김미상(친환경건축연구센터 연구교수), 김영철(베를린 공대), 신혜경(단국대 교수)

취      지 : 건축을 비롯한 모든 예술, 특히 현대예술분야는 대중과의 소통과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하고 유리, 고립된 자기만의 세계에서 유영하곤 한다. 건축분야는 그 특수성으로 인하여 대중, 혹은 공중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기본조건을 지니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의 건축분야는 특수한 상황에서 논의되어야 할 부분들이 적지 않다.

  우리나라의 현대건축은 근대에야 서양문화의 도입으로 인해 기초가 이루어졌기에 우리가 경험한 짧은 연륜은 건축의 기원, 근본적 철학에 관한 충분한 고찰, 그와 함께 병행되어야 할 이질문화 속에서의 적용에 관한 충분한 경험과 문화적 축적은 재검토하여도 부족할 것이다. 하지만 건축계의 반응은 근과거에 대한 싫증과 연대기적 퇴락론, 모던 건축에 대한 반감, 그리고 무엇보다도 부족한 성찰, 혹은 성찰없는 진보적 전진에 길들어 실로 다양한 반응으로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으며 이에 관한 토론과 담론은 대체로 문화를 이끌어가는 엘리트 건축인, 건축가로서의 시각이 주된 부분을 이루고 있었다. 반면 작금에 이르기까지 큰 개념적 테두리 안에서의 대중은 피동적이고 비창조적인 수혜자의 입장에서 건축을 바라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건축을 문화의 산물, 창조적 예술로 바라보기에는 아직도 많은 거리감을 느끼게 하는 부분도 있다.

  건축가의 입장을 바라보면 건축, 또는 건축물을 예술적 가치의 실현에 치중하여 공중을 위한 충실한 생활의 도구로, 그 뿐만 아니라 역사·문화적 측면을 모두 아우르는 대상, 그러한 이상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대상으로 만들어 내기에는 총체적인 고려나 정신의 결핍과 부족도 자주 눈에 띤다.

  대중과 건축은 원칙적으로 불가분의 관계에 있어야 한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단순히 정치적 의미나 계량적 측면에서의 다수를 의미하는 대중보다는 문화적 동질성의 공유자로서, 그리고 엘리트적이든 대중적이든 건축문화를 이끌어갈 수 있는 작인으로서의 추진체는 단순한 문화의 수혜자에 머무는 것이 아닌 건축과 건축문화의 생산과 소비 주체로 작동하게 하며 주권자로서 사회에서 중심적 기능을 담당하게 만들 것이다.

  본 토론은 이러한 점들의 인식을 기본 출발점으로 하며 연사나 참여 토론자들의 조건없는 성찰과 논쟁, 제안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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