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한 이동통로로만 여겨졌던 지하철역 안이 최근 새로운 상권의 메카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신문이나 음료를 판매하는 간이매점이 전부였던 지하철 역내 상가에 분식, 여성 악세사리 매장 등 다양한 점포가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 오래된 일은 아닙니다. 200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부터 화장품 매장, 제과점 등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가세하였고, 현재는 편의점, 커피전문점, 베이커리, 속옷 매장 등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되면서 새로운 상권 경쟁의 영역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역내 상가는 서울메트로, 도시철도공사 등 지하철 운영 기관에서 입찰 등의 방식으로 입점할 점포를 모집한다는 것이 일반상가와 차이점 입니다. 그럼, 최근 지하철역에서 주목받는 업종과 입찰 참여 방법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 지하철 역내 상권이 주목 받는 이유 3가지 ]
최근 지하철역 안에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업종은 편의점과 저가형 커피를 파는 카페입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난 석달간 지하철역 매장만 22개를 늘렸으며, 현재 서울과 부산의 지하철역에서 모두 137개의 편의점을 운영하고 잇습니다. '던킨도너츠'와 '미스터도넛'의 경우, 지하철 상권 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던킨도너츠는 2009년부터 지하철역 안에 입점하기 시작해 올해 9개의 매장을 추가로 늘려 현재 25개의 매장을 운영 중입니다.
이에 대항하는 미스터도넛은 작년 하반기 유휴공간 18곳을 확보하고 매장 4개를 개설하며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습니다. 지하철 역내 상권은 후발주자의 새로운 브랜드나 저가 브랜드가 출시될 때 전략적으로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신라명과의 새로운 브랜드 '브레댄코'는 총 50여 개의 매장 가운데 12개 매장이 지하철역안에 있으며, 저가 속옷으로 유명한 '댑'은 총 190개의 매장 중 80여 개의 매장이 지하철 역내에 입정해 있습니다.
이처럼 지하철 역 안은 브랜드와 브랜드 상인과 상인, 상품과 상품 간 치열한 경쟁의 무대로 변모하고 있는데요. 지하철역이 인기 상권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첫째, 기존의 상권 경쟁이 치열해져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기 때문이고, 두번째로는 지하철 역내에 쾌적한 유휴공간과 각종 문화공연 행사개최가 날씨에 관계없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유동인구를 보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는 지하철 역내 매장은 일반 상가에 비해 개점비용이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지하철 역내 상권이 주목 받는 3가지 이유 1. 치열한 기존 상권 경쟁의 새로운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2. 쾌적한 유휴 공간이 충분하고, 날씨나 계절과 관계없이 유동인구가 풍부합니다. 3. 일반 상권에 비해 입점 비용이 저렴한 편입니다. |
1. 치열한 상가경쟁의 새로운 대안
교통카드가 대중화 되면서 지하철 역내의 매표소 및 고객안내소 등 업무공간이 많이 축소되고 이로 인하여 나게되는 공간은 주로 프랜차이즈 브랜드에서 영업매장으로 입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존 상권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지하철역 안에서 매장 입점 영역을 넓히게 된 것입니다.
편의점 업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지하철 역 안을 새로운 매장 입지로 일찌감치 관심을 가진 세븐일레븐은 2007년 8월 편의점 업계 최초로 지하철 매장에 입점했습니다. 그 후, 꾸준히 지하철역 편의점을 늘려 2012년 2월 기준 수도권 119개,, 부산 18개 등 총 137개를 운영 중인데요.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지하철역 매장은 기존에도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었지만 최근에는 고유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면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하철역 내 97개 매장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15%이상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세븐 일레븐이 지하철 매장 입점의 문을 열자, GS 25와 훼미리마트도 지하철역 매장을 늘려 각각 52개와 3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라명과의 계열사 브레댄코 역시 초기부터 지하철 역내 매장과 일반 지상매장을 함께 개설하고 있는데요.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가 입점하지 않은 지하철 역내 상권에서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됩니다. 2008년 1호점을 입점한 이후 12개의 매장이 입점해 있으며, 최근에는 새로 선보인 레스토랑 브랜드 BRCD의 매장 4개를 입점시키면서 여전히 지하철 역내 상권 개척에 공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 쾌적한 유휴공간과 풍부한 유동인구
지하라는 공간적 특성으로 인해 비가 오거나 눈이 오더라도 날씨에 구애 받지 않고 항상 꾸준한 유동인구가 보장되는 것이 지하철 역내 상권의 특징 중 하나인데요. 젋은 유동인구가 자주 이용하기 때문에 만남의 장소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고, 최근 지하철역 유휴공간에서 빈번하게 이루어지는 각종 문화 공연도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데 일조를 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9호선과 신분당선은 처음 설계 당시부터 이러한 요인들을 반영하여 쾌적하고 넓은 공간과 고급스런 분위기를 연출하였는데요. 현재 9호선 상가 110여개 중 70% 이상이 유명브랜드 업체로 구성되어 잇으며, 주요 입점 매장은 훼미리마트, 뷰티플렉스, 다이소, 소노야, 댑 등 입니다. 이렇다 보니 이제는 지하철 역내 매장에서도 지상의 일반로드숍처럼 커피나 도넛 등을 앞에 두고 앉아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나 테이크아웃을 이용해 간편 음식을 먹으면서 지하철 역사의 문화공간에서 공연되는 행사를 관람하는 풍경이 그리 낯설지 만은 않게 되었습니다.
3. 저렴함 입점 비용
지하철역 매장은 지상 매장에 비교하여 월 임대료가 저렴한 편입니다. 서울 메트로나 도시철도 공사, 코레일 등의 공공기관에서 공개입찰 형식으로 임대 기간을 정하고 전매 및 양도를 금하고 있는 것도 일반상가와 큰 차이점입니다. 또한 민간 운영부분인 9호선과 신분당선도 운영사인 METRO9과 DXLine에서 관리하며, 경쟁 입찰 및 전자 입찰을 원칙으로 임대를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마노핀 20개 점포를 3년간 임대하는 비용이 총 40억워너 인데요. 한 점포당 월 임대료가 550만원인 셈이지만 권리금은 없습니다. 미스터도넛을 운영하는 GS 역시 18개 점포를 3년간 33억원에 임대하는 조건으로 서울메트로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한 점포당 월 임대료는 500만원 선입니다. 창업컨설팅 전문가들은 지하철역은 공개 입찰 형식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권리금이 없어, 매장 하나를 열때마다 수억원이 들어가는 지상 매장보다 훨씬 개점 비용이 저렴한 편이라고 합니다.
[ 인기상권으로 부상 중인, 지하철 상가 입찰 방법 ]
지하철 역내 상점에 입점 방식은 일반 상가와 달리 해당 운영기관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공개, 경쟁, 전자입찰이라는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서울메트로에서 시행하고 있는 전자입찰을 예로 들어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직접 현장을 확인하여 역세권 조사 등 시장조사를 충분히 한 후 입찰에 참여해야 하며, 입찰관련 법령 및 입찰 공고문, 사업설명서, 임대차계약서(안), 임재차 목적물 및 위치도, 온비드 이용약관, 인터넷 입찰참가자 준수규칙 등 본 입찰과 관련된 각종 정보도 사전에 충분히 숙지해야 합니다.
1. 입찰서 제출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인 온비드에서 회원으로 등록한 후, 입찰서를 제출합니다.
입찰서는 반드시 각 점포별로 전자입찰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입찰 금액은 3년 임대료 총액(부가가치세 포함)입니다. 입철서의 제출시간은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지정한 공인인증기관이 전자서명법 제20조에 따라 확인한 시점을 기준으로 하며, 입찰서를 제출하면 별도의 입찰참가 신청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2. 입찰보증금 및 수수료 납부
입찰보증금은 입찰금액의 5/100 이상이며, 현금 또는 입금창구 은행이 발행한 수표로 전자입찰 마감시간까지 온비드 입찰화면에서 입찰자에게 부여된 보증금 납부계좌에 납부해야 하고, 입찰보증금 납부에 따른 수수료는 입찰자가 부담합니다. 입찰보증금 납부는 서울보증보험(주)가 온비드를 통해 전자적으로 발급하는 전자보증서로도 가능합니다.
또한 전자입찰서 제출 및 입찰보증금 납부일시까지 지정계좌로 입찰보증금이 입금되지 않을 경우, 입찰무효 처리되는데, 입찰보증금을 입금창구 은행 이외의 타 은행이 발행한 수표로 입금하거나, 1천만원 이하의 입찰 보증금을 분할하여 입금할 경우에는 정상적인 입금처리가 되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3. 낙찰자 결정방법
2인 이상의 유효한 입찰을 기준으로 예정가격(비공개) 이상 입찰할 자 중 최고가격으로 입찰한 자를 낙찰자로 결정합니다. 그리고 개찰결과 최고가격 입차자가 2인 이상(동일가격)일 경우에는 온비드의 무작위 추첨방법을 통하여 낙찰자를 결정합니다. 온비드는 낙찰일을 낙찰통보 접수일로 간주하기 때문에, 낙찰자는 온비드 시스템에서 반드시 낙찰자 확인을 해야합니다. 1인이 응찰하게 되면 무효처리가 되며, 지방계약법시행규칙 제42조, 온비드상의 회원약관 및 인터넷 입찰참가자 준수 규칙에 위배한 입찰도 무효가 됩니다. 온비드의 장애로 인하여 예정된 입찰집행이 어려운 경우 및 서울메트로에 사정이 생길 경우에는 입찰 집행관은 입찰을 연기 또는 취소할 수 있으며, 이 경우의 공고는 온비드를 통해 공매공고의 연기공고 도는 취소공고에 게대합니다.
4. 계약체결 입반 사항
낙찰자가 정당한 사유없이 낙찰일로부터 10일 이내 계약을 체결하지 아니할 경우에는 그 낙찰은 무효가 되고 입찰보증금은 서울메트로에 귀속되며, 부정당업자 제재 등의 불이익을 받게 됩니다. 전자보증서로 납부한 경우에는 서울 메트로가 서울보증보험(주)로부터 보험금을 수령하여 귀속합니다.
상가의 업종은 해당 역의 여건에 따라 지정업종, 장려업종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위험요소, 환경저해, 통로 잠식 우려 업종은 금지업종으로 하고 있으므로 낙찰자는 취급업종에 대하여 부대 사업처의 사전 승인을 받고 계약을 체결해야 하며, 전자계약 체결도 가능합니다. 계약 체결 시에는 인감증명서 2부(합산점포3부), 법인등기등본 1부(법인에 한함), 주민등록 등본 1부, 대보증금 납부 입금증, 인감도장 등이 필요하므로 사전에 확인 후 빠짐없이 준비해야합니다.
낙찰자는 계약체결 시 월 임대료의 18개월 분 해당금액을 임대보증금으로 현금 납부해야 하며, 임대료는 낙찰 임대료를 계약기간(36개월)으로 분할하여 매월 납부해야 합니다. 임대기간은 계약에 관한 제반 사항을 성실히 이행한 경우 2년 간 연장이 가능합니다. 낙찰자의 입찰보증금은 계약체결 시 임대보증금으로 대체되고, 임대보증금 부족분만 납부하시면 됩니다. 다만 전자보증서로 입찰보증금을 납부한 낙찰자는 계약체결 시 임대보증금에 상당하는 금액 전체를 서울메트로에서 지정하는 계좌에 납부해야 합니다.
주의@@ 저렴한 입점 비용, 쾌적한 유휴공간과 끊이지 않는 유동인구로 인해 지하철역 안이 상권의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하철 역내 상권에 입점하기 위해서는 해당 운영기관에 입찰을 해야 되는데요. 공개, 경쟁, 전자입찰이라는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운영기관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해당기관의 홈페이지에서 입찰 절차와 입찰과 관련된 정보를 충분히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전자입찰에 의한 공개입찰이 원칙임로 권리금 및 중개 수수료 등을 요구 바는 경우에는 의심을 해보고 관리기관에 직접 문의하여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
글 출처 : 현대캐피탈 http://fninside.hyundaicapital.com/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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