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9월 16일(현지시간) 미국 기술주들의 하락속에서 유독 두드러진 존재감을 보인 신인이 있었습니다.
보통의 신인이 아니라, 초대형 신인 기술주의 등장이라고 애널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이례적으로 공모주 투자자로 나서며 화제를 모은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기업 스노우 플레이크 (Snow flake - SNOW) 입니다. 평소 워렌 버핏은 공모주 투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기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처음으로 버핏 회장이 투자한 회사가 스노우 플레이크였습니다.
그리고 그 소문 때문인지, 스노우 플레이크는 상장 첫날에만 1조원 가까운 차익을 올렸습니다.
상장 첫날 뉴욕 증권 거래소(NYSE)에 신규 상장된 스노우 플레이크는 공모가(120달러)보다 111.6% 급등한 253.93 달러로 장을 마쳤습니다.
16일 253.93 (+111.60%)
17일 227.54 (-10.39%)
18일 240.00 (+5.48%)
16일 나스닥 시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 테슬라 (MAGAT)가 일제히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며, 무서운 신인의 등장을 알렸습니다.
16일 종가 기준으로 스노우 플레이크의 시가 총액은 705억달러 (약 82조원)으로, 우버(660억 달러), 델(503억 달러), 제네럴모터스(544억 달러)를 상장 하루만에 앞질렀습니다.
2012년 설립된 스타트업 스노우 플레이크는 연간(지난해 2월 ~올 1월) 매출은 전년보다 174% 늘어난 2억6,470만 달러였고 이 기간 적자는 1억 7,100만 달러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노우 플레이크의 기술적 우수성과 성장가능성에 워렌 버핏 마저도 손을 들어준 것입니다.
스노우 플레이크는 데이터 웨어하우징(Data Warehousing) 기업입니다. 기업들이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합니다. 기업 경영에서 빅데이터 활용이 중요해지고, 이에 따라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이전해 통합 관리하려는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는 기대가 스노우 플레이크의 주가에 반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데이터 클라우드 시장에는 마이크로 소프트, 아마존 웹 서비스 등 클라우드 이미 자리잡고 있는 공룡들이 있어서, 스노우 플레이크가 어떻게 자리잡아 나갈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 워렌 버핏의 버스커 해서웨이는 스노우 플레이크를 공모가 기준 7억 3천5백만달러 투자한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16일 종가 기준 보유지분의 가치는 15억 5천5백만달러가 되었습니다. 단 하루만에 8억2천만달러(약 9천 5백억원)의 평가차익을 남긴 셈입니다.
스노우 플레이크의 기술적인 분석과 기업 가치는 조금더 추후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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